임명철 교수.
임명철 교수.

[라포르시안]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는 임명철·박상윤 교수 연구팀이 간격 종양감축수술 후 복강 내 온열항암화학요법(HIPEC, 하이펙)을 적용하면 난소암 생존율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난소암은 수술 후 항암치료, 표적치료, 면역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이 있음에도 부인암 중 사망률이 가장 높다. 환자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적용해도 진행성 난소암 환자의 50~80%는 재발을 경험하게 된다.

진행성 또는 재발성 난소암 환자의 경우에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히 복강 내 온열항암화학요법(HIPEC, 하이펙)을 시행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하이펙(HIPEC)은 육안 상 확인되는 암 부위를 수술로 제거한 후, 남아 있을 수 있는 잔여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고온의 항암제를 90분 정도 복강 내에 직접 순환시켜 치료한다.

연구팀은 ‘난소암에서 하이펙(HIPEC)과 일차 또는 간격 종양감축수술 후 생존: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으로 진행성 난소암 환자에서 선행항암치료 후 간격 종양감축수술에 이어 하이펙(HIPEC)을 시술하면 난소암 생존율 향상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3, 4기 진행성 난소암 여성에서 수술 후 잔류 종양이 1cm 미만인 경우 무작위 배정해 하이펙을 시행했다. 난소암 3, 4기 환자 중 선행항암화학요법 후 간격 종양감축수술을 시행한 환자에서 하이펙 시술을 한 경우 무진행 생존기간(PFS)의 중앙값이 15.4개월에서 17.4개월로,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이 48.2개월에서 61.8개월로 길어졌다.

재발 또는 사망에 대한 위험비(HR)는 각각 0.60(재발위험 40% 감소), 0.53(사망위험 47% 감소)으로 하이펙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예후가 향상됐다. 

박상윤 교수는 “난소암의 하이펙 시술에 대한 안정성과 효과성을 입증하기 위해 10여년 이상 연구를 지속해 온 결과 이번 연구 성과를 도출했다”며 “이 연구를 통해 저비용 하이펙 시술로 삶의 질 저하 없이 생존율을 향상시킨다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고, 특히 장기 생존율이 증가한다는 것을 확인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 공식 학회지인 ‘JAMA Surgery’ 2022년 3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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