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의대 하은영 교수

하은영 교수.
하은영 교수.

[라포르시안]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교실 하은영 교수(생화학교실)가 전자빔을 조사해 합성한 나노 단위 구리입자가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내는 것을 발견했다. 하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H1N1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고에너지 전자빔으로 합성한 구리 나노입자의 항바이러스 활성화(Antiviral Activities of High Energy E-Beam Induced Copper Nanoparticles against H1N1 Influenza Virus)’라는 제목으로 제학술지인 'Nanomaterials' 최근호에 게재했다. 

구리는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어 항바이러스 제품에 많이 사용하고 있다. 다만 산화하기 쉬운 구리 특성상 높은 항바이러스 효과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전자빔 합성 구리 입자는 현재 상업적으로 사용되는 마이크로 단위의 구리입자 크기보다 100~1,000배 가량 작은 나노입자 단위로 균질하게 만들어 항바이러스 효과를 극대화했다. 전자빔 합성 구리 입자는 H1N1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접촉하자마자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해 30분 이내로 모든 바이러스 유전자를 소멸시켰다. 

빠른 시간 내에 대용량 합성이 가능하고 합성 비용 또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 사람이나 동물에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소재로서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하은영 교수는 “기존 구리입자보다 월등하게 높은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내는 전자빔으로 합성한 구리 입자를 이용해, 환자와 의료진을 위한 다양한 항바이러스 의료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