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삼성서울병원서 SEEG·DBS 성공적 수행”
[라포르시안] 3D 정밀측정 검사장비·솔루션기업 고영테크놀러지(대표 고광일)는 뇌수술용 의료로봇 ‘카이메로’(Kymero)가 약 1년 만에 로봇뇌수술 총 100례를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고영테크놀러지는 2011년 산업통상자원부 로봇산업 원천기술 개발 산업을 계기로 뇌수술용 의료로봇 개발에 착수해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카이메로 제조 및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이후 2년간 국내 임상시험을 마치고 2020년 10월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지난해 7월 삼성서울병원에 카이메로를 공급했다.
장진우 신경외과 교수 주도로 카이메로를 도입한 세브란스병원은 장원석 교수가 해당 의료로봇을 이용해 소아 환자 SEEG(stereoencephalography·입체뇌파전극삽입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정일 신경외과 교수가 국내 최초로 DBS(Deep Brain Stimulation·뇌심부자극술)을 성공하는 등 현재까지 두 병원에서 총 100건이 넘는 로봇뇌수술이 진행됐다. 로봇뇌수술은 환자의 의료영상을 기반으로 실시간 수술경로 탐색을 지원하고 계획된 수술 위치로 로봇이 자동으로 움직여 수술을 가이드 함으로써 기존 매뉴얼 방식보다 정확하고 빠른 수술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카이메로를 활용한 소아 환자 SEEG 수술사례가 SCI급 저널에 소개되고, 아시아수술로봇학회(ACCAS 2021)에서도 로봇뇌수술의 전극삽입 정확도가 기존 수술대비 높다는 발표가 이어지는 등 로봇뇌수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널리 알려지고 있다.
카이메로는 모듈 시스템으로 로봇을 이용한 뇌수술뿐만 아니라 내비게이션 수술에도 폭넓게 활용 가능한 장점이 있다. 실제 임상에서도 카이메로는 SEEG·DBS 외에도 생검·뇌종양 절제 등 다양한 수술에 활용되고 있으며, 도입한 병원들로부터의 평가 또한 긍정적이다.
현재 카이메로를 활용한 내비게이션 수술은 ‘무탐침정위기법’ 급여 적용으로 환자들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고영테크놀러지는 2020년 보건복지부 혁신형 의료기기기업 인증을 획득하고 이듬해 2021년에는 제품 혁신성· 시장성·공공성을 인정받아 조달청 혁신시제품으로 카이메로가 지정되는 등 판로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카이메로의 국내 확산을 위해 병원에서의 시연을 확대하고 신경외과 관련 전문 학회 참가를 통해 우수성과 인지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한편, 올해는 장진우 교수가 회장을 맡고 있는 국제학회 WSSFN(세계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며, 향후 국내에서의 사용 근거를 기반으로 미국 FDA·중국 NMPA 승인을 추진해 글로벌 의료로봇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