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지상주의 시대에는 기미나 잡티, 여드름 등 하나 없이 깨끗한 피부를 원하는 분들이 많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고가의 기능성 화장품을 구입해서 바르기도 하고, 피부과를 방문하여 레이저 시술이나 미백관리 등을 정기적으로 받기도 한다. 과거에 비해 현대에는 피부를 가꾸기 위해 수고를 기꺼이 감수한다.

하지만 보통 얼굴의 색소 침착은 주근깨, 기미, 잡티 등을 떠올릴 수 있는데 의외로 일반인들에게는 후천성 양측성 오타모반(ABNOM) 질환을 모르는 이들이 적지 않다. 후천성 양측성 오타모반양반점은 오타모반과 임상적으로 비슷하고 얼굴에 생기며 저절로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미용상 큰 고통을 가져온다.

오타모반점은 기미의 모양과 색상, 발생 위치 등이 아주 비슷하며, 실제로 기미라고 알고 있었던 환자의 10%~20%는 오타양반점이다. 기미와는 다르게 오타양반점은 표피의 색소침착이 아닌 진피의 비정상적인 멜라닌 세포가 만들어낸 색소침착으로 임식이나 피임약과 같은 호르몬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한 자외선의 세기나 일조량과 관련된 계절에 따른 변화도 거의 없다.

사춘기 이후에 광대뼈, 눈밑, 콧구멍 등의 짙은 회색이나 갈색의 반점이 양측으로 생기는 점의 일종이다. 대부분 기미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으며 20대~30대에 생기기 시작한다. 오타모반은 일부는 출생시부터 발생하고 일부는 출생 이후에 생기기도 하는데 사춘기를 지나면서 점점 짙어지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이 일측성으로 생기거나 10%는 양측성으로 발생한다.

대전 엘케이피부과 이웅재 대표원장은 “오타모반점 치료는 기미 치료보다 수월하기 때문에 진피 내의 색소 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레이저 시술과 미백치료를 병행하면서 레이저의 효과를 1년~2년 정도에 만족할 만한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원장은 “단시간에 해결하려고 레이저의 강도를 세게 하다 보면 ‘탈색반점’이 발생 할 수 있어 무리하게 치료를 강행 하면 안되며 색소질환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전문 의료기기를 잘 다루고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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