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글로벌 치과용 진단장비 기업 바텍(대표이사 현정훈)이 9일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0.6% 증가한 831.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4.9% 증가한 178억 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각각 28.1%·72.9%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은 비수기인 계절적 특징을 감안할 때 성수기인 2분기 못지않은 성과를 낸 점에서 눈길을 끈다.
바텍 매출은 고객 수요 증가에 따라 비수기·성수기 간 실적 차이가 좁혀지며 연간 꾸준하게 성장하는 추세다. 바텍은 2020년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해 해당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올해 2분기 역대 최초로 분기 매출 8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3분기에도 800억원을 넘겨 달성했다. 당 분기 수출액은 7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매출 중 90.5%에 달해 10대 중 9대가 해외로 판매된 셈이다.
3분기 중 ▲북미(전년 동기대비 +35.9%) ▲유럽(+37.7%) 및 아시아(한국 제외·+31.6%) 등 전 대륙에 걸쳐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견조한 성장도 돋보인다. 바텍은 이미 상반기 영업이익(330억원)이 전년도 연간 영업이익(316억원)을 초과했다.
특히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08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연간 영업이익인 429억원도 넘어섰다. 3분기 영업 이익률은 21.3%로 집계됐다.
바텍이 코로나19 위기를 넘어 역대 3분기 중 최대 매출을 올린 데에는 고부가 CT 판매증가가 한 몫 했다. 치과용 CT는 임플란트, 교정과 같은 고가 진료에 사용되는 의료기기로 북미 유럽과 같은 선진시장 판매 비중이 높다. 탄소나노튜브(CNT)를 사용한 구강 엑스선 발생장비(IOX) 판매도 전년 동기대비 69.8% 급증하는 등 전 품목에서 매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현정훈 대표는 “코로나19가 한 단계 성장하는 기회가 됐다"며 "브랜드 힘을 바탕으로 바텍은 22년 퀀텀 점프를 준비하고 있다. 기술력은 물론 북미 유럽 아시아에 걸쳐 확고하게 구축한 유통망을 무기로 신제품에서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