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경상남도, 산청군과 함께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기념해 ‘제1회 동의보감 국제 컨퍼런스’를 8일부터 오는 10일까지 3일간 삼성산청연구소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공중보건의학서 사상 최초로 UNESCO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동의보감의 발간 400주년을 기념해 동의보감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동의보감의 브랜드화를 통해 한의약의 국제 경쟁력 강화 및 세계화 기반을 마련코자 개최된다.

컨퍼런스의 메인 행사인 학술회의에서는 5개국 250여명의 연구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교 아시아학과 도널드 베이커 교수(사진)가 ‘역사적 관점에서 본 동의보감과 앞으로의 활용’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 존스홉킨스대학교 마타 한슨 교수, 자생한방병원 라이문드 로이어 국제진료센터 원장, 경희대학교 한의과대 김남일 학장 등 국내·외 전통의약 연구자의 발제와 토론도 진행된다.

도널드 베이커 교수는 “한의약은 허준이 그랬듯 당대 과학 기술의 발전에 부응해 현대화를 추진하되 개별 장기․생리과정에 대한 표준적 접근뿐 아니라 환자의 신체 전체를 전인적 관점에서 치료하는 중심 원리를 잃지 않아야한다”는 지론을 제안할 예정이다.

라이문드 로이어 원장은 ‘요통치료법-동의보감, 현대 한의학의 비수술적 접근’을 주제로 동의보감에 수록된 약용식물의 현대 한약제재 사용례 소개와 침술 치료가 급성요통환자 치료 등 현대의 통증 치료에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점을 증명할 계획이다.

복지부 한의약정책과 관계자는 “2050년까지 5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세계전통의약 시장의 선점을 위해 국제 교류 활성화와 함께 동의보감의 국제 브랜드화, 전통 지식의 보호․활용 체계 마련, 해외진출 거점 구축 등 한의약의 세계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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