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간경변증으로 간이식이 절실했지만 현실적 여건으로 수술을 미뤄왔던 40대 가장이 가천대 길병원 및 후원기관 등 많은 이들의 도움 속에 간이식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인천에 거주하는 장 모씨(45세)는 수직감염에 의한 B형간염 바이러스 보균자로, 성인이 된 이후 B형간염 바이러스가 활성화돼, 결국 간경변증으로 간이식이 필요한 상태였다.
장 씨가 2015년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에서 치료를 받기 시작했을 때는 이미 간이식이 필요할 정도로 간경변증이 진행된 상태였다.
의료진은 간이식을 권유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조금만 더 버티자, 조금만 더 형편이 나아지면 수술하자’라고 가족들을 설득하며 5~6년의 시간이 흘렀다. 장씨의 상태는 악화됐고 복수가 차올라 병원을 방문하는 주기도 한달에 한번, 일주일에 한번으로 점점 짧아졌다.
급기야 지난 6월 회사 업무 중 호흡곤란 등의 증상으로 응급실로 실려왔다.
장기이식팀 외과 김두진 교수는 “이식을 위한 적절한 시기를 놓치면 수술이 불가능한데, 장 씨의 경우 바로 간이식을 하지 않았다면 3개월 생존율은 장담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천만다행으로 7월 2일, 뇌사자 간이식이 결정됐다.
장 씨 사례를 상담하던 가천대 길병원 사회사업팀은 수술비 마련을 위해 인천새마을금고 새생명돕기회의 문을 두드렸다.
인천새마을금고는 임직원들의 모금으로 조성된 기부금 1,500만원을 지난 5월 가천대 길병원에 지원한 바 있으며, 이 후원금을 장 씨에 대한 간이식 수술비로 전액 지원키로 결정했다.
장씨는 7월 3일 무사히 수술을 받고, 약 한달간 입원 치료 후 건강히 퇴원했다.
장 씨와 아내는 “병원비 때문에 수술을 미루고 시간에 쫒겨사는 분들이 많은데 병원비 걱정없이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마운 마음을 어찌 표현할 수 없을만큼 행복하다”며 “고귀한 뜻의 기증자분, 길병원 장기이식센터 의료진들, 사회사업팀, 새마을금고 여러분 등 저희를 위해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정직하게,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