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전체 인구 대비 60%를 넘어서면서 새로운 방역체계로 전환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으로 2000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4차 유행이 재확산하고 있어 추석 연휴 기간 인구이동으로 비수도권 지역으로 감염 전파가 우려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청장)는 9월 9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2,018명, 해외유입 사례는 31명이 확인돼 신규 확진자는 총 2,049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26만7,470명(해외유입 13,831명)으로 늘었다.

현재 2만6,207명이 격리 중이며, 위중증 환자는 366명으로 전날(387명)보다 21명이 줄었다. 사망자는 9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2,343명(치명률 0.88%)이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안정적인 백신물량 확보로 가속도가 붙고 있어 추석 전 1차 접종률 70%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으로 1차 접종은 38만4,948명으로 총 3170만9,767명(인구 대비 61.8%)이 1차 접종을 받았다. 이날까지 접종 완료자는 총 1911만5,022명으로 인구 대비 37.2%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속속 국내에 도입되면서 전 국민의 70% 1차 접종률 달성과 10월 말까지 전 국민의 70% 2차 접종을 달성하는 데 있어서 백신수급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정부도 새로운 방역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9일 정례브리핑에서 "1차적으로는 예방접종이 확대됨에 따라 전파차단 효과와 위중증·치명률 감소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그런 효과들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10월 말이 되면 전 국민의 70%가 완전접종하게 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렇게 완전접종을 하고 2주간의 기간이 경과된 1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단계적 일상방안을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새로운 방역체계로 전환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급격하게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방식이 아니라 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단계적 일상회복' 방식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했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방역상황도 상당히 중요해서 예방접종의 전파차단 효과와 위중증 감소 효과가 본격화되는 것들이 함께 맞물리면서 11월부터 이러한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들을 적용하기 시작한다고 판단한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9월의 방역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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