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종사자 5만5천명…전년 동기대비 5.5% 증가

[라포르시안]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사상 최초로 2조,6041억 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던 국내 의료기기산업이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에도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순만)은 최근 ‘2021년 1/4분기 보건산업 고용 동향’을 발표했다.

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보건산업 종사자 수는 95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1%(약 2만9,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의료서비스 종사자가 78만7,000명으로 총 종사자의 82.5% 비중을 차지했으며 뒤이어 ▲제약 7만6,000명(7.9%) ▲의료기기 5만5000명(5.8%) ▲화장품 3만6,000명(3.8%) 순으로 집계됐다.

보건산업 종사자 증가율은 3.1%로 전체 제조업 증가율 0.1% 보다 3.0% 높게 나타나 일자리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건산업 종사자 수 현황(단위: 명, %)
보건산업 종사자 수 현황(단위: 명, %)

특히 올해 1/4분기 국내 의료기기산업 종사자는 5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5.5% 증가해 의료서비스(3.3%)·제약(3.1%)을 뛰어넘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2018년 3/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최근 3년 간 총 종사자의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의료기기 업종에 따라서는 종사자 수 증감이 극명하게 나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진단제품 수요 확대와 경영실적 개선에 따라 관련 업종인 ‘의료용품 및 기타 의약관련 제품 제조업’ 및 ‘그외 기타 의료용 기기 제조업’ 분야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5%·9.5%씩 증가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안경 및 안경렌즈 제조업(-9.7%) ▲의료용 가구 제조업(-3.1%) ▲방사선 장치 제조업(-0.6%) ▲치과용 기기 제조업(-0.1%) 종사자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이들 업종 종사자 수는 지난해 3/4분기를 기점으로 반등하며 매 분기별 증가 추세에 있다.

국내 의료기기산업은 300인 이상 사업장 종사자 수 또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제조산업에서 ‘300인 이상 사업장’ 종사자 수 비중은 제약산업이 69.9%로 가장 높았고, 화장품산업(19.2%)·의료기기산업(10.9%)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의료기기산업은 300인 이상 사업장 종사자 수가 전년 동기대비 41.5%로 현저하게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2020년 4/4분기부터 올해까지 2분기 연속 4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2021년 1/4분기 보건산업 신규 일자리 수는 1만7,000개가 창출됐으나 전년 동기대비 1,500개(-7.9%)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신규 일자리는 보건의료 종사자가 포함된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1만4,531개로 85.6% 비중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의료기기(1,138개)·제약(836개)·화장품(467개) 순으로 창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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