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김경우 교수, 김민정 전공의.
사진 왼쪽부터 김경우 교수, 김민정 전공의.

[라포르시안] 눈의 잦은 이물감, 뻑뻑함, 일시적인 침침함이나 시린 느낌 등의 증상을 느끼는 ‘안구 건조증’은 현대인에게 흔한 질환이다. 인공눈물 점안액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만성적인 염증성 질환이므로 근본적인 치료가 되진 못한다.

국내 연구진이 안구건조증 중증도를 눈물 내 간이 염증 평가로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중앙대병원(병원장 이한준)은 안과 김경우 교수 연구팀이 최근 눈물 내 안구건조증 염증 진단키트 5단계 분석법을 검증하는 연구논문(주저자 김민정 전공의, 책임저자 김경우 교수)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김경우 교수 연구팀은 안구건조증 환자의 눈물 내 염증 수준을 진단키트를 이용한 검사로 5단계 구분법으로 판독하는 게 실제 눈물 내 염증을 정확하고 일관성 있게 잘 반영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안구건조증은 안구 표면 염증으로 발생한다. ‘금속단백분해효소-9(matrix metalloproteinase-9)’는 안구 표면 염증 시 동반 상승해 염증성 안구건조증 진단시 중요한 생체 지표로 알려져 있다.

임상에서 널리 이용하는 눈물 내 ‘금속단백분해효소-9’를 검출하는 검사는 정성 혹은 반정량검사방법으로, 국내외 많은 안과 병원에서 양성 혹은 음성으로만 판독해 정밀한 안구건조증 진단이 어려웠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안구건조증 환자 눈물 내 금속단백분해효소-9 농도를 진단키트 붉은 판독 띠 농도에 따라 0~4등급까지 5단계로 분석했다. 이를 이용해 2주 간격으로 2회 판독한 결과, 높은 판독 일치도와 신뢰도를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경우 교수는 “이번 연구로 안구건조증 진단에 있어 5단계로 구분해 등급별로 판독하는 게 실제 금속단백분해효소-9 농도 차이를 잘 구분할 수 있으며, 여러 검사자 간 높은 신뢰도를 갖는 손쉬운 방법이란 점을 검증했다"며 "안구 표면 염증의 중증도를 구분해 치료 강도를 결정하고 치료 후 반응을 가늠하는데 있어 중요한 지표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Assessment of reliability and validity of the 5‑scale grading system of the point‑of‑care immunoassay for tear matrix metalloproteinase-9'라는 제목으로 과학저널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6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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