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률 높은 영국·프랑스·미국 등 국서도 높은 발생률

[라포르시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국내에서는 델타 변이가 '유입 초기' 단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4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델타 변이가 190건이 확인되고, 지역감염 사례가 3건 보고되어 유입의 초기 단계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우리나라도 해외유입 차단과 국내 확산 방지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재 모든 입국자는 입국 전에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고, 자가격리와 PCR 검사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퍼져나간 국가가 80여개가 넘는다"며 "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의 지배종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 세계 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7주 연속 감소했으나 델타형 변이 확산에 따라 일부 국가에서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영국과 러시아 등 최근 델타형이 주로 확인되고 있는 국가에서 증가세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지난주 러시아 모스크바 확진자의 90%, 영국 신규 확진자의 99%가 델타형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예방접종률이 높은 영국, 프랑스,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도 높은 발생이 지속되고 있으며, 델타형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정 청장은 "앞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서 격리면제 제도를 엄격하게 관리하고, 해외 입국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 국가는 방역강화국가로 지정해서 입국관리를 더욱 철저히 강화하도록 하겠다"며 "지역사회 변이 감시를 강화하고 접촉자 관리로 전파 차단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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