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병원이 불임 치료 등을 위해 장기간 일정으로 국내 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를 위해 호텔 등의 숙박시설 예약은 물론 식사, 휴대폰 대여 등을 연계해 주는 컨시어지(Concierge) 서비스를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20일 산부인과 전문 미즈메디병원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지속적으로 해외환자가 증가해 올 상반기에만 2,800여명의 해외 환자가 내원했다.

이 병원을 찾은 해외환자 중 80%는 불임치료나 시험관아기시술을 위해 내원했다.

불임치료를 받기 위해 내원하는 해외환자의 경우 최소 3주, 길게는 4주 이상 한국에 거주하며 통원치료를 받는다.

이 병원은 장기체류 해외환자를 위해 의료서비스 이외에도 숙박과 식사, 휴대폰 대여와 같은 비 의료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강서구, 강남구, 송파구, 중구 내 특급호텔을 비롯해 모텔, 레지던스 등과 장기체류 의료관광객 유치 업무 제휴 협약을 맺고 해외환자들에게 특가로 숙박 예약을 대행해준다.

숙박 이외에도 올 초부터 CJ프레시웨이와 러시아식 개발을 추진해 입원환자뿐만 아니라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도 러시아식 점식 식사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는 SK텔레콤과 제휴를 맺어 병원계 처음으로 메디폰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메디폰 서비스는 입국하는 모든 해외환자들에게 스마트폰을 병원에서 대여해주고 진료비 정산시 통신비도 함께 결제하는 방식이다.

병원은 "외국인 의료관광 산업이 활성화 되면서 불임치료와 같은 장기 체류형 의료관광객을 위한 진료서비스 외에도 호텔, 통신사, 외식업계 등과 연계된 컨시어지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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