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 488명 신규 확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도 계속 늘어
질병청 "3~4월 백신 도입 예정대로...2분기 접종계획 차질 없어"

[라포르시안]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했지만 신규 확진자가 다시 500명대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467명, 해외유입 사례는 21명이 확인돼 신규 확진자는 총 488명이라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 수는 9만4,686명(해외유입 7,267명)으로 늘었다. 

현재 7,281명이 격리 중이며, 위중증 환자는 127명이다. 사망자는 10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1,662명(치명률 1.76%)으로 파악됐다. 

유행 확산세가 다시 커지는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유입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발생 모니터링 자료를 보면 작년 10월 이후 이달 11일 0시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주요 변이 바이러스는 총 182건(영국 변이 154건, 남아공 변이 21건, 브라질 변이 7건)이다. 

특히 일부 국가에서 환자 증가는 관찰되지만 임상·역학적 위험도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기타 변이바이러스(미국 캘리포니아 유래 452R.V1, 미국 뉴욕 유래 B.1.526, 영국·나이지리아 유래 484K.V3 등)에 대한 국내 발생 상황도 확인한 결과 총 75건(해외유입 30명, 국내 확인 45명)이 파악됐다. 

미국(캘리포니아) 유래 변이바이러스는 작년 12월 이후 68건, 미국(뉴욕) 유래 변이바이러스와 영국·나이지리아 유래 변이바이러스는 올해 2월 이후 각각 3건, 4건이 확인됐다. 

국내에서 확인된 45명의 미국 변이바이러스(캘리포니아) 감염자는 모두 내국인으로, 이 중 43명은 11개 집단사례 관련 확진자, 2명은 개별 발생사례로 모두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국내 감시과정에서 파악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수는 54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신규로 4만2,527명이 추가 접종받아 54만6,277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다. 백신 종류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2만6,414명, 화이자 백신 1만9,863명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12일 0시 기준 총 7,648건(신규 789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7,567건(신규 785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였다. 또 61건(신규 4건)의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경련 등 5건의 중증 의심 사례, 15건의 사망 사례가 보고되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65세 이상 고령층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키로 결정하면서 접종 속도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백신 물량 확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백신 공급 물량 확보가 늦춰지면서 4월에 '백신 보릿고개'가 올 것이란 우려를 꺼내고 있다. 

정부는 백신을 당초 일정대로 도입하고 있으며, 접종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현재까지 백신은 당초 일정에 따라 도입되고 있는 상황이며, 3월과 4월에도 순차적으로 백신이 도입될 계획"이라며 "개별 계약한 화이자 백신은 3월에 50만 명분, 4월을 포함해 6월까지 300만 명분이 순차적으로 도입 예정"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백스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3월에 35만 명분과 4~5월에 70만 명분이, 개별 계약을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5월 말부터 6월 말까지 350만 명분이 도입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백신 도입 물량 확정에 따라 접종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2차 물량의 사용은 물량 부족 때문이 아니라 추후 물량 도입 일정이 확정됨에 따른 계획"이라며 "2분기 접종계획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고, 백신 도입 일정도 더 앞당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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