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뚤한 앞니가 콤플렉스였던 대학생 이 모씨(26, 남)는 최근 교정치과를 찾다가 고민에 빠졌다. 상담을 받은 여러 치과에서 작게는 2년부터 많게는 3년의 기간 동안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왔기 때문이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는 이 모씨는 교정치료 때문에 취업준비에 불편이 따를지 모른다는 생각에 치아교정을 다시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치아교정은 평균 2년의 기간 동안 치아에 적은 힘을 지속적으로 가해 치아를 움직이고 치열을 고르게 만드는 치과치료이다. 그러나 다른 치과치료에 비해 오랜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교정치료를 원하면서도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렇게 치아교정을 원하지만 오랜 치료 기간이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해 다양한 장치, 시술 등이 등장하고 있는데, 특히 많은 이들의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코티코토미(Corticotomy) 시술을 병행하는 외과교정이다.

우리 치아는 단순히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잇몸뼈와 주변 치아를 지탱하고 있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이 때 치아가 이동하기를 원하는 방향으로 힘을 가하게 되면 치아를 지탱하던 잇몸뼈에서 조골세포와 파골세포가 작용해 치아가 새로운 위치로 이동하게 되는 것이다. 이 때 세포의 작용을 더욱 원활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외과시술 코티코토미이며, 외과시술을 병행하는 치아교정을 외과교정이라고 부른다.

우리의 몸은 상처가 나면 상처를 회복하기 위해 세포들이 더욱 활발하게 활동한다. 이 원리를 이용해 치아교정을 할 때 치료 과정에서 잇몸뼈에 작은 외과적 자극을 주게 되면, 상처를 회복하고자 세포의 작용이 더욱 원활해지면서 치아 이동 속도가 빨라져 일반 치아교정 치료에 비해 시간이 단축되는 것이다. 이 때 잇몸뼈에 작은 외과적 자극을 주는 시술이 코티코토미이다.

부산 서면 굿윌치과병원의 김이철 원장(대한교정치과학회 인정의)은 “교정치료의 기간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분들이 많은데, 외과 시술을 병행하면 치료기간이 짧아지는 것을 체감하실 수 있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며 “특히 치아교정은 치료과정이나 결과에 있어서 환자의 만족도가 중요시되기 때문에 임상경험이 많은 치과의사와 상담을 거친 후에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계획을 세워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치아교정은 개인의 구강 상태 및 치료 방법에 따라 잇몸퇴축, 치근흡수, 치면탈회 등의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치료 전 반드시 이를 확인하고 치료에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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