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 후 첫 3월이 지났다. 유치원생에서 초등학생이 된 아이들에게 3월은 어려움의 연속이지만, 학부형이 된 엄마들에게도 학급총회, 담임선생님 면담 등이 기다리는 학기 초는 설레면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시기이다. 바쁘고 정신 없는 시기이지만, 눈 여겨 보아야 할 것 중 하나는 아이들의 건강이다.

환경이 바뀌며 변비가 생기지는 않는지, 긴장으로 인한 두통이나 복통을 호소하지는 않는지도 유심히 살펴 봐야 하겠지만, 칠판 글씨를 볼 때 찡그리고 보지는 않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매우 추웠던 이번 겨울에 주로 실내에 머물면서 TV, 컴퓨터, 게임을 많이 했다면, 수업 중 멀리 있는 칠판 글씨가 흐릿하게 보일 수 있다. 이 상태를 방치하면 성장속도에 따라 단기간 내에 근시로 진행되면서 집중력 저하 및 학습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송파 잠실새내역에 위치한 삼성안과 김병진 원장은 “아이가 갑자기 찡그리고 사물을 보거나 한다면, 위근시로도 불리는 가성근시일 수 있는데,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체근이 과도하게 수축된 후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으면서 생기는 증상” 이라고 설명했다. TV, 스마트폰 게임 등으로 지나치게 눈을 혹사시켰거나 나쁜 자세로 장시간 독서를 하면 시력이 나빠지기 쉬운데, 조절마비 굴절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김병진 원장은 “시력은 대부분 학교 입학 전 유아기에 완성되므로, 성장단계에 따라 1세, 3세, 6세 때 시력 검사 및 각종 시기능 검진이 필수이며, 특히 시력 발달이 끝나는 7~8세 이전에는 약시 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 고 말했다. 

약시는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해, 최대한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은 아직 본인의 상태를 언어로 정확히 표현하기 힘들어서 유소아기의 근시, 약시, 동공이상 등을 비접촉식으로 간편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유소아 전용 시력검사 장비 플러스옵틱스 등을 구비한 소아안과에서 시력을 측정하는 것이 부모나 아이에게도 훨씬 편하다.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입학 후에는 눈을 많이 쓰게 되고, 성장기에는 안구도 성장하면서 시력 변화도 크기 때문에 6개월마다 주기적으로 시력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학부모가 신경을 써 줘야 한다. 근시 외에도 소아 사시 및 가성사시, 소아 눈병이나 속눈썹이 눈을 찔러 각막에 상처가 생길 때도 시력이 단기간 내에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몸이 천냥이면 눈이 900냥이란 말도 있다. 학부모라면 평생 눈건강의 기초가 되는 학령기 아이들의 눈 건강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