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의 방사선 치료는 심장병 위험을 다소 높일 수 있으며 이러한 위험은 상당 기간 지속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의학통계학교수 새러 다비 박사는 1958~2001년 사이에 스웨덴과 덴마크에서 유방암 방사선 치료를 받은 여성 2천168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방사선 흡수선량을 나타내는 단위인 그레이(gray)가 1 포인트 올라갈 때마다 심장발작 등 관상동맥질환(심장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7.4%씩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선 치료 전 코스 동안 환자들이 노출된 흡수선량은 평균 5그레이였다.

방사선 치료에 의한 심장병 위험은 흡수선량이 많을 수록 그리고 고혈압 등 심장병 위험요인을 지니고 있는 환자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심장병 위험이 가장 높은 환자는 심장발작 전력이 있는 경우였다.

심장병 위험은 방사선 치료를 받은 1~2년 안에 높아지기 시작해 최소한 20년 동안 계속해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병 위험요인이 없는 50세 여성이 80세 이전에 심장병으로 사망할 가능성은 1.9%인데 방사선 치료를 받은 유방암 환자는 방사선의 흡수선량에 따라 2.4~3.4%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대부분 환자의 경우 심장병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은 아닌 만큼 방사선 치료로 유방암 재발 가능성이 절반으로 줄고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17% 감소하는 것을 생각하면 방사선 치료는 실보다 득이 크다고 다비 박사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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