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수술 후 가장 흔한 빈혈은 철 결핍성 빈혈이며, 이는 수술 후 시간이 경과할수록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임철현·김상우 교수팀은 2006년 1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조기 위암으로 위 절제 수술을 받은 161명(남자 113명, 여자 48명)의 환자를 추적 관찰한 결과, 수술 1년 후 44명(27%)이 빈혈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술 후 3개월째 빈혈의 빈도는 24.5%였으나, 수술 4년째에는 37.1%로 시간이 경과할수록 증가했다.

수술 후 12개월째 여성 빈혈환자는 40%(19명)로 남성환자(22%, 25명)보다 약 2배가량 높았다.

여성과 남성 환자의 빈혈 빈도는 24개월째 45%와 25%, 48개월째 52%와 31%로 나타났다. 

위절제 수술 후 발생하는 빈혈의 가장 많은 원인은 철 결핍성 빈혈이었으며 대모구성 빈혈이나 만성질환에 의한 빈혈은 흔하지 않았다.

위절제술 후 빈혈은 흔한 부작용이고 이는 철분, 비타민 B12, 엽산결핍 등이 관여한다고 알려져 왔다.

철결핍성 빈혈은 출혈 또는 철분 흡수장애로 신체내 저장된 철분이 고갈돼 발생한다.

위암 환자의 경우 위절제 수술을 받으면 음식의 통과 경로가 바뀌어 철분 흡수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철겹핍성 빈혈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임철현 교수는 “철겹핍성 빈혈로 진단된 후에는 식이 요법 만으로는 불충분하므로 식이 요법과 함께 약물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성인의 경우 하루 200~300mg의 철분을 포함한 먹는 약을 복용하면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World Journal of Gastroenterology’ 2012년 1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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