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어깨가 아프면 흔히 ‘오십견’이라고 말한다. 오십견이라는 병명은 오십대에 많이 나타나는 어깨병이라고 해서 붙여진 병명이다. 정확한 의학적 병명은 ‘유착성 피막염’이라고 한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 주위를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겨 나타나게 된다. 막에 염증이 생기면 관절낭이 쪼그라들게 되고 이에 따라 어깨가 굳으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
이런 오십견의 특징은 외부로부터 중격을 받았거나 혹은 아무런 원인 없이 어깨가 아프고 어깨를 올리기 힘들다는 것이다.
팔이 위로만 올라가지 않는 게 아니라 뒤로 돌리기도 힘든 경우가 많아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때가 많다. 또한 간혹 물건을 잡으려고 할 때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받기도 한다.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생기는 통증으로 인해 옷 입는 게 불편하다 ▲통증이 없는 팔에 비해 통증이 있는 팔이 뒤로 잘 돌아가지 않는다 ▲목욕을 할 때 목을 씻는 게 힘들다 ▲밤에 통증이 생겨서 돌아누울 때 잠을 깨기도 한다 ▲물건 드는 게 많이 힘들다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오십견이 의심되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
만약 오십견으로 진단이 내려지면 물리 치료, 충격파 등을 이용해서 치료할 수 있다. 심한 경우 관절 수동술이나 최소 침습 관절 내시경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치료를 시행한 후에는 도수치료나 운동치료를 통해 이완된 조직이 쪼그라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문제는 오십견이 아닌데, 오십견이라고 오해하는 경우다. 오십견이라고 진료를 받으러 내원했는데, 오십견이 아닌 경우인데, 어깨에 붙어 있는 회전근개라는 힘줄이 찢어져서 생기는 질환이 대표적이다.
힘줄이 파열되면 자연적으로 붙지 않는다. 따라서 거의 대부분 내시경수술을 통해 끊어진 힘줄을 다시 붙이는 수술을 하게 된다. 하지만 힘줄이 끊어졌는데, 오십견으로 착각해서 치료를 미루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게 된다.
안산 정형외과 안산에이스병원 기세린 원장은 “어깨가 아프다고 다 오십견이 아니다. 요즘 각종 정보다 넘쳐나면서 어디가 아프면 환자 스스로 병명을 진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만큼 위험한 것도 없다”며 “작은 질환이라고 방치하지 말고 통증이 생겼을 경우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