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자체 개발한 유산균에서 과민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효과를 규명, 다발성경화증이나 중증근무력증 같은 과민 염증반응을 동반하는 신경계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보조제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광주과학기술원 생명과학부 임신혁 교수 연구팀은 하버드 의과대학 권호근 박사 등과 공동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도출하고, 관련 논문이 임상면역학회지(Clinical Immunology) 최신호(2월 26일)에 게재됐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자체개발한 유산균 혼합물 IRT5가 장관 면역계에서 과민 염증반응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장에서 교육받은 면역세포가 다른 부위에서 일어나는 염증반응도 제어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신경계에서의 효능을 연구했다. 

연구팀이 IRT5 유산균 혼합물을 다발성경화증 모델동물에 투여한 결과, 조절 T 세포가 활성화되는 반면 염증성 T 세포는 활성을 잃는 것을 확인했다.

 중증근무력증 모델동물에 투여한 결과에서는 아세틸콜린 수용체라는 단백질을 외부물질로 인식해 분비되는 항체가 50% 정도 감소하는 등 과민 염증반응이 완화된 것을 관찰했다. 

임신혁 교수는 “유산균을 이용해 장면역을 조절하면 뇌를 비롯한 몸 전체에서 일어나는 염증성 질환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연구결과”라며 “염증억제 특성을 지닌 유산균을 이용한 신경계 자가면역질환을 제어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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