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이 모씨(35세, 천안)는 얼마 전 샤워를 하다가 가슴에 작은 멍울이 만져지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시간이 지나면 없어질 것이라 생각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가슴의 멍울이 커지고 단단해진 것을 발견하자 가까운 유방외과를 찾기에 이르렀다. 검사결과 이 씨의 가슴에 발생한 멍울은 양성 유방종양으로 밝혀졌다.

유방종양은 유선조직을 에워싸고 있는 결합조직이 과도하게 증식해 나타나는 종양을 말한다. 주로 40~60대에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여기에 대부분의 경우 겉으로 드러나는 통증이나 증상이 거의 없어 늦게 발견되기 쉬운 만큼 정기적인 유방검진을 통해 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대다수의 유방종양은 양성으로 진단되지만 경우에 따라 유방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하에 적절한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개원가에서는 유방종양 환자에 대해 유방암 진단 및 종양 제거를 위한 맘모톰 시술이 시행되고 있다.

‘맘모톰 시술’은 맘모톰 장비를 이용한 종양 제거이며, 양성 유방종양 제거 및 유방암 조기 진단을 위한 조직검사에도 사용되는 의료장비다.

유방 조직 내에 가늘고 긴 바늘을 넣고 초음파를 통해 유방을 확인하면서 양성 종양은 물론 의심되는 조직을 제거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진공 흡인으로 바늘에 패인 홈 방향에 조직을 끌어당기고 이 조직을 회전 칼날로 절제하는 원리를 지닌다.

맘모톰 시술은 멍울이나 혹 같은 양성 유방 조직을 제거해야 하는 경우, 유방촬영 상 방사선 반흔 또는 미세 석회화가 나타난 경우, 암이 의심되는 유방 병변의 수술 전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 섬유선종이나 섬유낭종성 등의 제거가 필요한 경우 등에 실시한다.

시술 후 출혈이나 붓기가 비교적 크지 않고 빠른 일상복귀가 기대 가능하다. 시술 다음날부터 가벼운 샤워 및 일상생활을 할 수 있으며 사우나 및 등산, 요가, 헬스 등의 운동은 1주일 후부터 가능하다.

출혈 및 염증, 경미한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와 더불어 시술 부위에 노란 멍이 생기거나 딱딱한 느낌이 느껴질 수는 있으나 이는 수일 정도가 지나면 대부분 호전된다. 또한 시술 과정에서 생긴 2~3mm 정도의 바늘자국은 3개월 전후로 거의 보이지 않게 된다.

천안 미유클리닉외과 인승현 원장은 “유방종양 및 유방암의 발생연령이 40대 이상 중년층에서 최근 20~30대로 낮아지고 있다”면서 “젊은 나이의 여성일지라도 평소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유방검진을 받아보고 자신의 유방건강에 대해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인 원장은 “맘모톰은 초음파를 통해 병변을 육안으로 확인하면서 정상 유선조직은 가급적 살리고 종양만 선택적으로 제거해야 하는 만큼 충분한 의료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을 통해야 높은 치료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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