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성의 외모가 연봉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의 선데이 타임즈에 소개된 호주 국립대 교수 레이그와 멜버른 대학교 볼랜드 교수팀의 ‘외모 프리미엄’에 관한 연구에 의하면 외모 등급에 따른 수입의 상관성을 분석한 연구에서 평균 이상의 연예인 수준 외모를 가진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평균 수입이 22% 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연구사례가 아니더라도 실제 현대사회에서 호감형 인상과 외모는 플러스 요인이자 하나의 경쟁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로 인해 과거 남성들이 외모관리에 있어 의상이나 헤어스타일에 신경 쓰는 정도로 그쳤다면 최근 외모관리에 적극적인 남성들은 성형수술을 대안으로 고려하기도 한다.

남성들이 주로 선택하는 성형수술 부위 중 하나는 ‘코’다. 얼굴의 중심에 위치한 코는 입체감을 표현하는데 중요한 부위로 사람의 이미지 결정에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낮은 코나 매부리코는 얼굴에 굴곡이 없어 전체적으로 밋밋해 보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코성형은 콧대만을 과하게 높이거나 어울리지 않는 각도를 설정하면 자칫 부자연스러운 인상을 만들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이 선행돼야 한다. 남성들은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형수술에 대한 관련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콧대가 전체적으로 낮은 경우 실리콘 등의 보형물을 이용해 콧대를 높이게 되는데 보다 자연스러운 모양을 만들려면 코 끝부분을 귀 연골이나 가슴연골 등 자가연골을 활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코 성형을 진행할 때는 사전에 코의 높이와 이마와 콧대의 각도, 코끝과 입술이 이루는 각도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대체로 여성의 경우 자연스러운 곡선 형태의 코 모양에 중점을 두는데 반해 남성은 이마에서 콧대가 직선으로 이어지는 라인에 중점을 둔다.

강남오페라성형외과 권순범 원장은 “여자의 이마와 콧등 간의 각도는 135~140도, 남자는 145도가 적절하다”면서 “단순히 콧대만을 높이는 것보다는 코끝을 함께 높여주는 것이 라인 형성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남성들이 코 성형을 선택하는 이유는 낮은 코를 높여주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매부리코나 휜코를 교정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그 중 매부리코 교정은 매부리를 갈아내는 방식과 보형물을 얹어 매끈하게 모양을 잡아주는 방식을 적용한다.

하지만 한국인은 콧대가 높지 않기 때문에 갈아내는 것보다는 보형물을 얹어 콧대를 살리는 동시에 굴곡을 없애는 방법을 권장한다. 또한 휜코교정은 비뚤어진 코뼈를 골절시켜 재배치하는 절골술과 코 내부 중앙에 위치한 비중격연골을 똑바로 세워주는 비중격성형술이 진행된다.

강남오페라성형외과 권순범 원장은 “휜코나 매부리코일 경우 외관상 보기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콧구멍 한쪽이 다른 쪽에 비해 좁아져 비염, 코막힘, 코골이 등의 만성 질환을 초래하는 만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교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 원장은 “코 수술은 보형물이나 수술방법을 잘못 선택하게 되면 보형물이 밖으로 노출되거나 얼굴 밸런스가 무너질 가능성이 있어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쳐 자신에게 적합한 수술법을 찾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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