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감이 쉽게 가시지 않고, 체온 조절이 되지 않으면서 살이 갑자기 빠졌다 쪘다하는 증상이 나타날 때가 있다. 이런 변화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는 큰 코 다치기 쉽다. 갑상선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이기 때문이다.

갑상선이란 목젖이라고 불리는 갑상연골 아래, 숨 쉴 때 공기의 통로인 기관의 앞쪽을 감싸고 있는 나비모양의 내분비 기관이다. 기초대사에 필수적인 호르몬을 만들어 인체 내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하게 유지시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기관에 문제가 생기면 나타나는 대표적 증상이 바로 갑상선기능이상증이다.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이 여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호르몬의 분비에 문제가 생기면서 무기력감, 체중이 늘거나 줄며, 변비, 오한, 과다한 생리 량, 우울증을 느끼게 된다.

특히 갑상선암은 큰 문제다. 최근 갑상선암은 치료만 잘 받으면 문제가 없는 안전한 암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종류에 따라 진행 속도가 달라 자칫 치명적일 수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안양신통유방외과 황윤선 원장(유방외과전문의)은 “갑상선암은 다양한 유형으로 발생 가능하며, 유형에 따라 빠른 진단이 이루어져야 여성의 건강을 지켜내는 것이 가능하다. 정기적인 갑상선 검진, 의심스러운 증상이 발생했을 때의 빠른 갑상선 검사가 필요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갑상선암의 진단은 우선 결절의 크기와 딱딱한 정도를 보며 통증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그 밖에 목 주위에 커져 있는 림프절이 있는지, 목소리는 달라지지 않았는지 주의 깊게 검사를 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갑상선 이상 여부를 알아낼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 원장에 따르면 갑상선에서 발견한 결절이 호르몬을 만들어내기 위한 기능성 결절인지를 판단키 위해 혈액으로 갑상선 기능검사를 실시한다. 또 결절이 낭성(물혹)인지 또는 고형성(덩어리)인지,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전과 비교해서 크기 변화는 어떻게 되는지, 치료 경과 관찰 시 재발, 전이 여부 검사를 위해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갑상선에 생긴 악성결절인 갑상선암을 진단해낼 수 있다. 갑상선암은 크게 4종류가 있는데 갑상선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미분화암 등이다. 이중 가장 흔한 것은 갑상선유두암으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한다.

그러나 나머지 암들도 무시할 수는 없다. 갑상선수질암의 경우 주로 50~60대에 발생하며 예후가 좋지 못한 특징이 있다. 유전 가능성도 높아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갑상선미분화암은 발생 빈도가 낮은 편이지만 전이가 빠르고 흔하다. 인체 암 중에서도 악성도가 가장 높은 암으로 꼽힌다.

황 원장은 “갑상선부위 결절 발생, 목소리 변화, 통증, 압박감, 호흡시 불편감 등이 있다면 반드시 갑상선 검사를 받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갑상선 진단에 전문성을 갖춘 여의사를 통해 신체검진, 혈액검사, 갑상선초음파 검사, 세포검사 등을 받는다면 더욱 정확한 진단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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