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치료제인 비마토프로스트(bimatoprost)가 모발을 재생시키는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래드포드 대학의 발레리 랜덜(Valerie Randall) 박사는 인간의 모낭세포실험과 쥐실험에서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힌 것으로 사이언스 데일리가 26일 보도했다.

이 약은 속눈썹을 자라게 하는 데도 쓰이기는 하지만 두피의 머리털을 재생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는 처음이다.

기관배양(organ culture)에서 얻은 모낭과 사람의 두피에서 직접 채취한 모낭에 이 약을 투여한 결과 모발이 생성됐다고 랜덜 박사는 밝혔다.

또 쥐의 모발이 빠진 부위에 이 약을 투여했을 때도 새로운 모발이 자라났다.

랜덜 박사는 이 연구결과가 대머리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녹내장이란 안압 상승으로 망막의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력이 점차 떨어져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안과질환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실험생물학학회연합회(Federation of American Societies for Experimental Biology) 저널(FASEB Journal) 온라인판에 실렸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