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피부질환인 건선이 당뇨병과 연관이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 피부과전문의 에이프릴 암스트롱(April Amstrong) 박사는 건선과 당뇨병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논문 27편을 종합분석한 결과 증세가 가벼운 건선환자는 당뇨병 위험이 보통사람보다 평균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과학뉴스 포털 피조그 닷컴(Physorg.com)이 15일 보도했다.

증상이 심한 건선 환자의 당뇨병 발생률은 다른 사람에 비해 2배 높았다.

건선과 당뇨병의 이같은 연관성은 조사대상자가 사는 나라나 인종과도 무관했다.

건선이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이유는 지방세포가 정상기능을 수행하지 못해 염증유발물질인 사이토킨을 분비, 간과 근육에 인슐린 저항을 유발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암스트롱 박사는 설명했다.

건선과 고혈압이 함께 있는 환자의 고혈압 치료가 어렵고 건선 환자는 심장발작, 뇌졸중 위험도 높은 것으로 알려지는 등 건선이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니라는 증거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건선은 피부의 각질세포가 너무 빨리 자라 각질층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현상이다.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면역체계가 피부를 외부물질로 오인,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믿어지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피부과학 기록(Archives of Dermatology)'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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