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소가 많이 함유된 미네랄워터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인지기능 저하를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킬(Keele) 대학의 크리스토퍼 엑슬리(Christopher Exley) 박사가 치매환자 15명을 대상으로 규소가 많이 함유된 미네랄워터를 매일 1ℓ씩 13주 동안 마시게 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실험 전후에 치매환자 인지기능 평가(ADAS-Cog)를 실시한 결과 3명은 성적이 상당히 개선되고 8명은 더 이상 나빠지지 않았다고 엑슬리 박사는 밝혔다.

실험에 사용된 미네랄워터는 말레이시아의 '스프리처(Spritzer)'로 ℓ당 규소 함유량이 35mg이다.

규소가 치매환자의 인지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은 규소가 체내의 신경독소인 알루미늄을 크게 감소시키기 때문이라는 것이 엑슬리 박사의 설명이다.

오래전부터 알루미늄은 치매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는 없다.

알루미늄이 치매환자의 뇌에 나타나는 특징적 현상인 독성 단백질 베아 아밀로이드 플라크의 형성 및 타우 단백질의 엉킴과 연관이 있다는 몇몇 연구논문이 발표된 일이 있다.

실제로 실험 후 참가자들의 혈중 알루미늄 수치가 50~70%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최신호에 실렸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