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가 빠지거나 없어 음식을 씹는 힘, 즉 저작력이 떨어지면 알츠하이머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치과와 노화연구소 연구팀이 노인 557명(평균연령 77세)을 대상으로 치아손실·저작력과 인지기능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0일 보도했다.

치아가 빠져 사과 같은 딱딱한 음식을 잘 씹지 못하는 노인은 저작력에 문제가 없는 노인에 비해 치매가 발생할 가능성이 현저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교육수준, 정신건강, 연령, 성별 등 치매와 연관된 다른 위험요인들을 고려했지만 저작력 저하와 인지기능 저하 사이의 이러한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

자연치아든 틀니든 음식 씹는 데만 어려움이 없으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저작력이 치매와 연관이 있는 이유는 씹는 행위가 뇌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키기 때문일 것으로 연구팀은 추측했다.

치아가 많이 빠지거나 아예 없으면 그만큼 뇌 혈류량이 줄어들면서 치매가 발생할 위험도 커진다는 것이다.

치아가 없으면 인지기능 저하가 빨라져 치매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결과도 전에 발표된 일이 있다.

또 미국 베일러 대학 연구팀은 껌을 자주 씹는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수학점수가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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