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의 한 종류인 편평세포폐암의 유전자 치료를 위한 실마리를 미국 연구진이 발견했다.

미 하버드의대 데이나-파버 암 연구소의 매튜 메이어슨 교수를 비롯한 연구진은 편평세포 폐종양 178개의 유전자 서열 분석을 통해 11개 유전자에서 변이를 찾아냈다.

이 변이 유전자 가운데는 이전 연구에서 암세포 성장과 연관됐다고 알려진 것도 포함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특히 조사 사례의 90%에서 변형된 TP53 유전자가, 72%에서 비활성화된 CDKN2A 유전자가 각각 나타났다.

이들 유전자의 기능이 정지되면 암세포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이어슨 교수는 9일(현지시간)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번 연구 결과는 암세포가 면역 반응을 회피하기 위한 유전적 기능을 갖고 있음을 규명한 첫 사례"라고 연구 내용을 풀이했다.

그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시험에 적합한 다양하고도 새로운 편평세포암종 치료 기회가 발견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금까지 폐암 가운데 선암종(腺癌腫)에는 치료 약물이 개발돼 있었지만, 편평세포폐암의 유전자 변이를 제어할 수 있는 약제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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