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의 특효약은 '결혼'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 의과대학 영상종양전문의 엘리자베스 니콜스(Elizabeth Nicols) 박사는 폐암 환자의 경우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독신인 사람보다 훨씬 오래 산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BBC방송과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2000~2010년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를 받은 진행성 폐암 환자 1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3년 생존율이 결혼한 사람은 평균 30%인데 비해 독신자는 10%로 나타났다고 니콜스 박사는 밝혔다.

이러한 효과는 진행성 폐암의 그 어떤 치료법보다 높은 것이라고 니콜스 박사는 지적했다.

이러한 경향은 특히 여성환자에게서 두드러져 배우자가 있는 여성환자는 3년 생존율이 46%로 결혼한 남성환자의 25%보다 훨씬 높았다. 독신 여성환자는 25%, 독신 남성환자는 3%로 나타났다.

이는 가까이에서 보살펴 주는 사람이 있는 것이 그 어떤 암치료 기술보다 생존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작년에는 노르웨이 연구팀이 남녀 44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독신남성은 결혼한 남성에 비해 35%, 독신여성은 결혼한 여성보다 22%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연구결과는 시카고에서 열린 '2012 흉부종양학 심포지엄'(2012 Symposium on Thoracic Oncology)에서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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