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요람사(搖籃死)라고 불리는 영아돌연사증후군(SIDS)은 호흡을 돕는 특수 신경세포의 결함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베일러 의대 신경과전문의 후다 조그비(Huda Zoghbi) 박사는 쥐실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SIDS는 영아가 수면 중 아무런 이유 없이 돌연 사망하는 현상으로 생후 13주에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고 생후 6개월이 지나면 발생빈도가 급격히 줄어든다.

조그비 박사는 호흡을 조절하는 복측뇌간(ventral brainstem)의 RTN(retrotrapezoid nucleus) 신경세포에서 핵심역할을 하는 Atoh1 유전자에 결함이 생기면 SIDS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쥐로부터 이 유전자를 제거해 보았다. 그 결과 새끼의 거의 절반이 태어나면서 산소를 흡입하지 못해 죽고 살아남은 새끼들은 산소부족이나 이산화탄소 과잉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toh1 유전자의 결함으로 RTN 신경세포들이 산소부족, 이산화탄소 과잉 같은 응급상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조그비 박사는 설명했다.

이 신경세포들은 산소부족 또는 이산화탄소 과잉 같은 혈액구성의 변화가 발생하면 이를 감지해 숨쉬는 방법을 바꾸라고 명령하는데 Atoh1 유전자에 결함이 있으면 이러한 응급대응 시스템이 무너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신경원(Neuron)'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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