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 폐부종(pulmonary edema)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폐부종이란 폐포에 체액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된 상태로 폐의 핵심기능인 가스교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메리우드(Marywood) 대학의 제럴드 자보스키(Gerald Zavorsky) 박사는 마라톤 주자의 약 50%에서 마라톤 후 일시적으로 폐부종이 나타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3일 보도했다.

자보스키 박사는 스팀타운 마라톤(Steamtown Marathon) 대회에 참가한 26명을 대상으로 대화 참가 하루 전과 마라톤 완주 19분, 56분, 98분 후 흉부X선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들 중 약 50%에서 마라톤 완주 20분 후 어느 정도의 폐부종이 나타났으며 20%는 보통 또는 심한 증상을 보였다.

이러한 증상은 마라톤이 끝난 후 1시간이 지났을 때도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이런 현상이 장기적인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다고 자보스키 박사는 덧붙였다.

마라톤 후 폐부종이 나타날 가능성은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라톤의 기록과 폐부종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었다. 이는 마라톤 선수의 능력과 관계없이 폐부종이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호흡기학회(European Respiratory Society)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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