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하다가 또는 운동 직후에 심장이 멈춘 사람들은 운동과 관계없이 심장마비를 겪은 이들보다 소생 확률이 3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암스테르담소생연구는 지난 3년간 2천517건의 심장마비 사례를 분석해 2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심장병학회 콘퍼런스에서 발표했다.

과학자들은 이들 가운데 145명이 자전거 타기, 테니스, 수영 등의 운동을 하다가 또는 운동한 지 한 시간 안에 심장이 마비됐는데, 절반가량이 소생했다고 말했다.

반면 운동과 관계없이 심장이 멈춘 환자들은 불과 15%만이 살아남았다.

운동을 한 환자들은 운동하지 않은 이들보다 예후도 훨씬 좋았다고 과학자들은 덧붙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운동한 환자들은 대부분 젊은 남성이며 공공장소에서 심장이 멎어 심폐소생술을 받을 가능성이 더 컸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아렌드 모스테르드는 이들이 젊고 심폐소생술을 받기 쉬웠던 것을 긍정적 요인으로 지적하면서 "운동 그 자체도 더 나은 결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운동과 관련 없는 이들과 달리 운동하다 살아난 환자들 가운데 심각한 신경손상을 입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운동은 심혈관 건강에 가장 좋지만, 사망에 이르는 급성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