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신경 차단술이 난치성 고혈압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장양수, 김병극 교수팀은 지난 3월부터 신장신경 차단술을 받은 난치성 고혈압환자 9명을 조사한 결과 혈압이 평균 23/10mmHg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시술은 난치성 고혈압 환자에게 고주파 발생장치가 연결된 카테터를 사타구니로 넣어 대동맥을 통해 신장 동맥으로 고주파 에너지를 전달해 혈관 외벽에 분포된 교감 신경을 차단하는 것이다.

장 교수팀은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에서 신장신경 절제술을 시행 받은 15명의 환자 중 9명을 1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평균 혈압이 시술전 166/97mmHg에서 143/87mmHg로, 평균 수축기 혈압이 23mmHg, 이완기 혈압이 10mmHg 떨어졌다.

특히 A씨(70, 남)의 경우 최고 혈압이 217mmHg에 달했는데, 신장신경 차단술을 받고 나서 혈압이 117mmHg까지 떨어졌다.

김병극 교수는 "3~5가지 이상의 약으로도 조절되지 않던 난치성 고혈압 환자들이 신장신경 절제술로 혈압 조절이 되고 있다"면서 "환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빠르게 효과를 보이고 있어 신장신경절제술이 난치성 고혈압의 정복을 위한 새로운 치료 대안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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