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성인) 당뇨병 치료에 널리 쓰이는 티아졸리디네디온(TZD) 계열의 약을 장기복용 하면 방광암 위험이 크게 커진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TZD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에는 악토스(피오글리타존)와 아반디아(로지글리타존)가 있으며 지방조직의 인슐린 감수성을 높여 혈당을 내리게 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의과대학 암센터의 로낙 맘타니(Ronac Mamtani) 박사 연구팀이 당뇨병 환자 6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악토스나 아반디아를 5년 이상 복용한 환자는 설포닐유레아 계열의 당뇨병약(글루코트롤 등)을 복용한 환자에 비해 방광암 발생률이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3일 보도했다.

방광암 발생률은 설포닐유레아 그룹이 10만명 당 60명인데 비해 TZD 그룹은 10만명 당 170명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원래 당뇨병 환자의 방광암 발생률은 10만명 당 40명으로 일반인의 10만명 당 30명에 비해 약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반디아는 심혈관질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미국에서는 당뇨병환자 대부분이 이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악토스는 미국에서 9번째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약으로 1차적인 당뇨병치료제인 메트포르민으로 혈당조절이 안 되는 환자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한편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이미 악토스가 방광암과 연관 있다고 경고한 바 있어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이 약이 사용되지 않고 있다.

당뇨병 전문의들은 환자에 따라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해 치료제를 결정하는데 이 새로운 연구결과가 치료제 결정과정에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암연구소 저널(Journal of National Cancer Institute) 온라인판(8월13일자)에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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