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말초동맥질환(PAD)과 연관이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PAD란 팔과 다리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사지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는 이른바 '팔다리 동맥경화'를 말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재향군인 메디컬센터 혈관외과 전문의 마를린 그레논(Marlene Grenon) 박사가 남녀 1천24명을 대상으로 7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처음에 우울증이 있었던 사람은 나중에 PAD가 나타날 위험이 현저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1일 보도했다.

우울증이 이처럼 PAD와 연관이 있는 이유는 우울증으로 인한 흡연과 운동부족 때문일 수 있다고 그레논 박사는 설명했다.

PAD 환자는 걷거나 계단을 올라갈 때 다리에 통증, 피로, 경련 등이 나타난다. 몸을 움직이지 않을 때는 이런 증세가 사라지지만 걸으면 다시 나타난다. 방치할 경우 족부괴저가 발생하고 심하면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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