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건우 교수(좌), 김승현 교수(우)

3D TV 시청은 근시유발과 무관하고, 파킨슨병 등 뇌기능이 저하된 사람이더라도 입체영상을 보는데 불편함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구로병원 김승현 교수팀은 3D TV 시청이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6~12세의 학동기 아동 60명에게 3D TV의 시청 전후 정상인과 근시 환자의 눈의 조절 변화와 이에 따른 근시변화 여부 등을 파악하고 그 결과를 9일 발표했다. 

그 결과, 3D TV 시청이 학동기 아동의 가성근시를 유발하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3D TV 시청 전 보다 시청 후 일시적 근시 현상을 보였으나 10분 휴식 후 다시 원래 상태로 회복되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3D 영상물을 시청하면, 눈이 렌즈의 두께를 변화시키는 조절작용과 안구를 움직여 목표물에 맞추는 눈 모음 작용을 해 눈 피로감을 잘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고대안암병원 신경과 박건우 교수팀은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3D TV 시청 안전성에 관한 연구에서, 파킨슨병 환자처럼 뇌의 인지 기능이 감소한 환자의 경우 3D 입체영상을 인지하는 능력이 떨어지지만 입체영상을 보는데는 불편함이 없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번 연구는 파킨슨병환자 49명과 정상인 28명을 대상으로 입체를 인지하는 정도와 시청 불편감을 조사했다.

그 결과 시청 불편감은 정상인과 비교해 차이가 없었다.

즉 파킨슨병 환자군은 입체 인지정도가 감소돼 있었으나, 이 부분이 시청 상의 불편감을 유발하지는 않았다는 결론을 냈다.

박건우 교수는 “최근 노인인구가 증가 하면서 치매, 파킨슨병과 같은 만성적 뇌질환 인구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런 환자들이 3D입체영상을 보는데는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냈다”며 “다만 뇌의 인지기능이 감소하면 입체시를 구성하는 능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3D를 입체적으로 인지하는 능력은 다소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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