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걸을수록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29일(현지시간)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진은 활동량이 적고 당뇨병 발병률이 높은 지역으로 알려진 애리조나, 오클라호마,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주(州)에 사는 1천800여 명에게 일주일간 만보계를 차도록 했다.

조사 결과 가장 걷는 양이 적은 사람들은 전체 실험 대상자 중 25%(450명)로, 이들은 하루 평균 걷는 양이 3천500걸음 이하였다.

연구 초기 피실험자 가운데 당뇨병에 걸린 사람은 한 명도 없었으나, 5년간의 추적 조사 결과 당뇨병 환자가 총 243명으로 확인됐다.

특히 하루에 3천500걸음 이하를 걸었던 사람들의 발병률이 17%로 가장 높았다.

이에 비해 3천500걸음 이상을 걷는 나머지 사람 중 당뇨병에 걸린 경우는 12%에 그쳤다.

연구를 이끈 아만다 후레츠는 "신체 활동이 많으면 체중이 증가하지 않고 오히려 빠진다"며 "체중 증가는 당뇨병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많이 걸을수록 혈당 장애가 일어날 가능성도 작아진다면서 많이 걷는 것이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