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아의 신경줄기세포를 이용해 뇌졸중으로 인한 신체마비를 호전시킬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영국 글래스고 대학 의과대학 신경과전문의 키스 뮤어(Keith Muir) 박사는 12주된 낙태아에서 채취한 신경줄기세포를 뇌졸중 환자 6명의 손상된 뇌부위에 주입한 결과 사지 무력증이 개선되는 등 마비증세가 호전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BBC와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환자들의 언어, 신체공조, 사지감각, 사지운동 기능 등을 미국국립보건원 뇌졸중 척도(NIH Stroke Scale)로 테스트한 결과 치료 전 8점에서 4점으로 크게 낮아졌다고 뮤어 박사는 밝혔다. NIH 뇌졸중 척도는 점수가 낮을 수록 좋다.

이 임상시험은 안전성을 확인하는 1상 임상시험으로 글래스고에 있는 서던 종합병원 신경과학연구소에서 진행됐고 리뉴런 그룹(ReNeuron Group)이 개발한 ReN001 줄기세포치료제가 이용되었다. 참가환자들은 뇌졸중 발생 후 6개월-5년이 경과한 사람이었다.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아 이 줄기세포치료가 안전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연구팀은 줄기세포의 투여량을 대폭 높이면 손으로 컵을 들어올리고 열쇠를 돌릴 수 있을 정도로 증세를 크게 호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국제줄기세포연구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Stem Cell Research) 회의에서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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