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이 정상치보다는 높지만 당뇨병 진단기준에는 미달하는 당뇨병 전단계(prediabetes)라도 어떤 방법으로든 혈당을 정상치로 되돌아 가게 해야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덴버 대학 의과대학의 리 페로(Leigh Perreault) 박사가 당뇨병 예방프로그램 결과연구(Diabetes Prevention Program Outcome Study)에 참가한 3천 여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당뇨병 전단계에서 어떤 방법으로든 혈당을 정상치로 회복시키면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평균 56%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9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3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생활습관을 바꿀 것을 요구하고 또 한 그룹에는 혈당을 낮추는 당뇨병치료제 메트포르민을 투여하고 나머지 한 그룹은 대조군으로 이용하면서 6년 동안 관찰했다.

그 결과 약으로든 다이어트로든 운동으로든 방법에 상관 없이 혈당을 정상으로 되돌려야만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막거나 지연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단기간이라도 혈당이 정상으로 내려간 사람도 이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성인인구의 약35%인 7천900만명이 당뇨병 전단계에 있고 이들 중 11%가 매년 당뇨병 진단을 받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 학술회의에서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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