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이 치매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 알츠하이머병연구소의 차오촨하이(Chuanhai Cao) 박사가 알츠하이머 치매로 이행될 위험이 높은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 노인 124명(65-88세)를 대상으로 혈중 카페인 수치를 측정하고 2-4년 동안 지켜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과학뉴스 포털 피조그 닷컴(Physorg.com)이 4일 보도했다.

관찰기간 중 치매로 진행된 MCI 노인들은 MCI 상태가 안정을 보인 노인들에 비해 혈중 카페인 수치가 평균 51% 낮았다고 차오 박사는 밝혔다.

조사 시작 전 혈중 카페인 수치가 1천200ng/ml(혈액 채취 전 몇 시간 사이에 커피를 여러 잔 마셨을 경우에 해당)이었던 노인들은 100% 치매로 이행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MCI 노인들은 매년 약15%가 치매로 이행된다.

이 결과는 커피를 자주 마시는 것이 치매로의 진행을 막거나 최소한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s)' 최신호(6월5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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