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성인)당뇨병 치료제 악토스(화학명: 피오글리타존)를 장기간 복용하면 방광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길 대학 종양전문의 로랑 아줄레(Raurent Azoulay) 박사가 1988-2009년 사이에 2형당뇨병 환자 11만6천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악토스를 2년 이상 복용한 환자는 방광암 위험이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일 보도했다.

그렇다 해도 절대적인 방광암 위험은 매우 낮은 편이다.

기간에 관계 없이 악토스를 복용한 그룹은 방광암 발생률이 10만명 당 89명으로 영국의 65세 이상 연령층의 방광암 발병률인 10만명 당 73명에 비해 크게 높지 않았다.

그러나 2년 이상 악토스를 복용하고 누적복용량이 2만8천mg 이상인 사람은 방광암 발생률이 10만명 당 137명으로 88% 높아졌다.

악토스와 함께 티아졸리디네디온 계열의 2형당뇨병 치료제인 아반디아(화학명: 로지글리타존)는 방광암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반디아는 심장병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악토스와 방광암 사이의 연관성을 다룬 연구논문들이 그 동안 여러 편 발표되었지만 "어느 정도 관계있다"에서 "관계없다"에 이르기까지 엇갈린 결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 새로운 연구결과에 대해 뉴욕 시 레녹스 힐 병원 내분비내과전문의 스피로스 메지티스 박사는 악토스 처방에는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온라인판(5월31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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