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예방의료특별위원회(USPSTF)는 전립선암 진단에 사용되는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받을 필요없다고 최종결론을 내렸다.

USPSTF는 PSA검사에 관한 최종지침을 통해 이 검사가 전립선암 사망위험을 낮추어 준다는 증거가 없으며 따라서 건강한 남성은 주기적인 PSA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선언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래도 PSA검사를 받고자 하는 사람은 전문의로부터 PSA검사의 불확실성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반드시 들은 후 받도록 했다.

PSA검사는 전립선 특이항원의 혈중수치를 측정하는 전립선암 표준검사법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전립선암 특이성(specificity)이 낮고 허위양성률(false positive rate)이 높아 불필요한 조직검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효율성을 둘러싸고 오래전부터 논란이 되어왔다.

USPSTF는 독립기관이지만 미국 정부가 선정한 의사와 과학자들로 구성되고 정부로부터 연구비를 전액 지원받고 있어 사실상 정부기관이다.

그러나 이 지침은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마크 웨버 보건후생부 대변인은 이 지침은 "남성들을 위한 중요한 정보"라면서 남성들은 의사로부터 PSA검사의 득과 실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자신에게 최선이 될 수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지금까지 발표된 PSA검사의 효율성에 관한 연구결과들을 분석한 끝에 이 같은 최종지침을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위는 그 중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 실시된 대규모 연구결과를 지적했다.

10년 동안 PSA검사를 받지 않은 남성의 전립선암 사망률은 1천명 당 약5명으로 유럽 연구결과는 PSA검사를 받을 경우 1천명 당 5명에서 1명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고 미국 연구결과는 전혀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반면 PSA검사를 받는 경우 1천명 당 2명이 암치료로 인한 심장발작 또는 뇌졸중이 발생하고 30-40명이 암치료에 의한 성불능 또는 요실금이 발생한다고 특위는 지적했다.

또 PSA검사를 받은 3천 명 중 한 명은 수술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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