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치료에 쓰이는 심부뇌자극이 초기 치매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부뇌자극(DBS: deep brain stimulation)이란 두개골에 구멍을 뚫어 전극을 뇌 심부에 심고 이를 통해 환자가 느끼지 못하는 정도의 미세한 전기자극을 가하는 것이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의과대학 정신의학-행동과학부의 그웬 스미스(Gwenn Smith) 박사는 초기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6명의 뇌에 미니 전극을 심어 뇌의 핵심 기억회로인 뇌궁(fornix)에 약한 전기펄스를 1년 동안 가한 결과 포도당 대사 증가와 함께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사이언스 데일리가 7일 보도했다.

이 치매 환자들은 신경세포 활동의 표지인 포도당대사가 꾸준히 증가해 1년 후에는 15-20%까지 높아진 것으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에 의해 확인됐다고 스미스 박사는 밝혔다.

포도당 대사의 감소는 치매 환자에게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또 기억력을 포함, 인지기능이 개선되고 기억과 관련된 신경회로의 접속도 늘어났다.

환자들에게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스미스 박사는 이 임상시험은 심부뇌자극 치료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적은 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되었다면서 이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학 기록(Archives of Neurolog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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