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 가능성을 높일것으로 기대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BBC와 로이터통신은 6일 영국 레스터 대학교 의학연구소 조반나 말루치 박사팀(사진)이 잘못된 단백질 접힘으로 만들어진 독성 단백질로 인한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방법을 찾았다고 전했다.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 헌팅턴병과 인간광우병으로 알려진 크로이츠펠트-야콥병 등은 프리온 질환의 일종으로 단백질이 잘 못 접힌 경우 발생한다.

 

'단백질 접힘'(protein folding)이란 단백질이 최선의 기능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각각의 고유한 모양을 갖추는 것을 말하는데 특정 단백질이 잘못 접히면 신경세포가 사멸하면서 각종 신경퇴행질환이 발생한다.

연구진은 독성 단백질인 프리온이 일으키는 병에 걸린 쥐에 단백질 생산을 막는 단백질을 투입했다.

 

그 결과 신경세포 생존에 필요한 단백질이 다시 생산되고 신경세포 사이에 신호가 전달되는 시냅스(접합부) 활동도 재개되는 등 뇌신경세포가 죽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또 치료를 받은 쥐들은 그렇지 않은 쥐들에 비해 생존기간도 늘어났다.

 

말루치 박사는 “뇌에 이상 단백질이 늘어하면 정상세포는 이에 대한 방어수단으로 모든 단백질의 생산을 중단하는데 이런 상황이 길어지면 신경세포의 생존에 필요한 단백질이 부족해 단백질 생산이 중단 된다”고 말했다.

킹스 칼리지 런던(KCL) 분자생물학교수 로저 모리스 박사는 "신경세포가 죽는 원인을 알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프리온 관련 질환 뿐 아니라 치매 같은 다른 신경퇴행성 질환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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