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으로 가는 신경에 전기자극을 가해 심부전을 치료하는 최초의 임상시험이 영국에서 실시된다고 BBC방송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심부전이란 심장의 좌심실에서 혈액을 펌프질 해 온 몸으로 내보내는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경우로 주로 심장발작에 의한 심근 손상, 고혈압, 유전적 원인으로 발생한다.

심부전으로 비대해진 심장을 다시 축소시켜 약해진 심장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실시되는 이 임상시험에서는 환자에게 심박조율기와 비슷한 장치를 심어 심장으로 가는 말초신경인 미주신경에 전기자극을 가하게 된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심장비대는 심장에 지나치게 부담이 가서 심근이 두꺼워지고 심장이 커진 상태로 심장이 커질수록 심부전 증상은 악화된다.

임상시험은 리버풀 심장-흉부병원과 로열 리버풀 대학병원에서 앞으로 며칠 안에 실시된다.

첫 환자는 몇 차례 심장발작을 겪으면서 심장이 비대해진 전직 구급의료요원 칼 조던으로 선정됐다.

임상시험은 이후에도 세계의 30개 의료기관에서 약1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계속될 예정이다.

리버풀 심장-흉부병원 심장전문의 제이 라이트 박사는 미주신경의 전기자극으로 비대해진 심장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되지만 정상적인 사이즈까지 회복되지는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약화된 심장기능은 개선될 것으로 그는 기대했다.

또 심부전에 의한 아드레날린 과다분비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드레날린은 심장의 펌프질을 더 빠르고 강하게 만드는 호르몬이지만 이런 상태가 오래 계속되면 심장은 더욱 손상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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