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이 대장암 환자의 사망위험을 23-30%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대장암 환자 4천500명의 사망률과 아스피린 복용 사이의 연관성을 10년에 걸쳐 장기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BBC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대장암 진단 이후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는 복용기간에 관계 없이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사망위험이 평균 21% 낮았다고 연구팀을 지휘한 게리트-얀 리퍼스(Gerrit-Jan Liefers) 박사가 밝혔다.

대장암 진단 후 최소한 9개월 이상 아스피린을 복용한 그룹은 사망위험이 30%까지 낮아졌다.

아스피린 복용을 대장암 진단 후부터 시작한 사람이 진단 전부터 예방을 위해 복용해온 사람보다 사망률이 평균 12% 더 낮았다.

이는 진단 전부터 예방목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한 사람이 대장암에 걸렸을 때는 공격적인 형태의 대장암일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아스피린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일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전체 환자 중 25%는 대장암 진단 후부터 아스피린 복용을 시작했고 50%는 진단 전과 후에 계속 복용했으며 나머지 25%는 전혀 복용하지 않았다. 복용자들이 사용한 아스피린은 모두 80mg이하의 낮은 단위였다.

이 연구결과는 아스피린이 대장암 예방만이 아니라 대장암의 전이까지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다고 아스피린이 표준 항암치료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며 보조요법으로 유용할 것이라고 리퍼스 박사는 말했다.

특히 다른 건강 문제가 있어 항암치료를 감당하기기 어려운 노인환자들에게는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암 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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