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된 신장이 효과가 없자 환자가 살아있을 때 다시 떼어내 다른 환자에게 재이식 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이식된 신장도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병원은 국소분절사구체경화증(FSGS)이 발생한 27세의 신부전 남성환자에게 이식된 신장이 효과가 없자 이를 2주만에 다시 떼어내 67세의 다른 신부전 남성환자에게 이식, 신장기능을 회복시켰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상처음일 뿐 아니라 의료사상 획기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1980년대 이후 이식된 장기를 환자의 사망 후 다시 떼어내 다른 환자에게 이식한 경우는 드물지만 몇 차례 있었다. 그러나 장기를 이식받은 환자가 살아 있을 때 다시 장기를 떼어내 다른 환자에게 이식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신의 누이가 기증한 신장을 이식받은 첫 환자는 이식 후 국소분절사구체경화증이 재발하면서 이식된 신장마저 손상되기 시작했다.

수술팀은 이러한 상황을 환자와 신장기증자에게 설명하고 이들의 동의를 받아 이식된 신장을 다시 떼어내 제2의 환자에 이식했다.

두 번째 환자는 이틀만에 신장기능을 회복해 혈액투석을 중단했다. 첫번째 환자는 혈액투석을 다시 시작했고 또 다른 신장 기증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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