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의 의료기관 중 하나인 메이요 클리닉의 심혈관질환 연구팀이 극한 고도에서 심혈관계가 어떤 영향을 받는지를 관찰하기 위해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해발 5,300m)에 연구캠프를 차린다.

심혈관질환 전문의 브루스 존슨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에베레스트 정상(해발 8,850m) 정복에 나서는 미국 등반대 9명 전원에게 특수 시계, 암 밴드 등 각종 검사장치를 착용하게 하고 극한 고도에서의 심혈관계와 폐 기능을 측정하게 된다.

특수 시계는 등반 중 혈중 산소량을, 암 밴드는 에너지(칼로리) 소모량을 측정한다.

이밖에 등반대원들은 등산복의 작은 주머니에 들어갈 수 있는 특수 장치를 가지고 간다. 이 특수 장치는 심혈관계의 활동을 기록한다.

연구팀은 또 특수 제작된 비디오게임을 통해 산소가 희박한 고도에서의 사고능력 등 등반대원들의 인지기능도 테스트하게 된다.

존슨 박사는 극한 고도에서의 폐 기능은 심부전 환자의 폐 기능과 유사하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심장병과 폐질환 치료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얻고자 한다고 밝혔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는 3월부터 시작된 등반시즌을 맞아 현재 300여명의 산악인과 400여명의 셀파가 진을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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