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인 이사장.

우리나라 전체 노인인구(만 65세 이상)가 12%를 넘어서면서 노인의학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교수와 개원의가 함께하는 공동 학술대회가 올 가을부터 열릴 예정이다.

이상인 임상노인의학회 이사장(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최근 “개원의 중심의 노인의학회와 추계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키로 의견을 모았으며, 조만간 양 학회 총무, 학술, 편집이사가 중심이 된 TF팀을 구성하여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하게 되면 노인질환의 심각성을 알리는 국민계몽 효과는 물론 향후 정부의 노인의료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의 발언은 노인의료정책 방향이 질병중심에서 예방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는 만큼 정부차원의 별도의 재정 지원을 기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안타까운 소식도 전했다. 이 이사장은 “교수 중심의 또 다른 노인의학 관련 학회인 노인병학회와도 접촉했지만 노인병학회에 들어와 백의종군하라는 지나친 요구에 심한 거리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노인의학 관련 학회는 현재 개원의 중심의 노인의학회, 연세의대 출신 교수들 중심의 임상노인의학회, 서울의대 출신 교수들 중심의 노인병학회가 제각각 춘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학회의 연구활성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노인치료와 관련한 근거중심의 데이터가 부족한 실정인 만큼 기초의학자들도 참여시켜 신뢰성 높은 데이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5일 가톨릭대학교 성의회관에서 ‘행복한 노년을 위한 몸과 마음의 건강증진’을 주제로 개최된 임상노인의학회 춘계학술대회는 400여명이 참석했다. 학술대회에서는 골관절염의 관리, 치매환자의 인지 재활치료, 노화방지를 위한 약제사용의 현재와 미래 등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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