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치료백신이 개발돼 초기 임상시험에서 고무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7일 보도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 신경외과전문의 앤드루 파사(Andrew Parsa) 박사는 이 뇌종양 치료백신(HSPPC-96)이 대표적인 악성 뇌종양인 다형성 교아종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환자의 생존기간을 상당히 연장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백신이 투여된 그룹은 평균 생존기간이 48주로 나타났다. 백신이 투여되지 않은 그룹은 33주였다.

6개월 생존율은 백신 그룹이 93%, 대조군은 68%였다.

다형성 교아종은 공격성이 매우 강한 악성 뇌종양으로 환자는 진단 후 15개월 안에 사망한다. 미국의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이 2009년 다형성 교아종 진단을 받은 지 15개월만에 사망했다.

이 치료백신은 수술로 제거한 환자의 종양에서 채취한 종양세포로 만들어졌으며 환자에 주입하면 종양에 대한 면역반응을 유발한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국신경외과학회(American Association of Neurological Surgeions) 연례회의에서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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