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을 별다른 후유증 없이 고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됐다고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종양학 분야 의학 전문지 `랜싯 온콜로지(The Lancet Oncology)' 최신호를 인용, 이번에 개발된 치료법은 특히 90%의 성공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방사선 요법을 중심으로 한 기존 치료법이 아무리 완벽해도 50%의 치료 성공률밖에 보이지 않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종양 부위를 집속초음파(HIUF)로 데우는 이 치료법은 "고무적인 결과"를 자랑하며 전립선암 치료 인식 체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개발팀을 이끈 영국 런던대(UCL) 병원의 하심 아메드 박사 등 전문가들이 밝혔다.

매년 3만 7천 명 이상의 남성이 전립선암에 걸리며, 이 가운데 1만 명가량이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치료법은 전립선 전체를 제거하거나 방사선을 사용하지만, 요실금이나 발기부전 같은 후유증을 야기했다.

아메드 박사는 41명의 전립선암 환자(남성)를 대상으로 HIUF 요법으로 치료를 한 결과, 1년 뒤에 요실금을 호소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며 발기부전을 겪은 사람도 10명 중 한 명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HIUF 요법 적용 환자 95%는 1년 뒤 전립선암을 완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소(NICE)는 빠르면 23일쯤 이 치료법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판명됐으며, 대규모 임상 시험이 준비됐다는 발표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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